벌써 6개월이 지나다
거의 반년 간격으로 꼬뮨에서 공연을 본다.
항상 같이 가자고 제안하는 임형께 물었다.
" 좋은 밴드가 6개월에 1번씩 등장하는거네요?? "
그러나 돌아오는 답변은... 이러하다.
" 내가 피곤해서 그래... "
평소에도 움직이기 힘들어 하시는데
그것을 극복하시고 오시는 것을 보면
기대를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다!! 😮
이번에도 임형이 좋은 밴드가 온다 하셔서 티켓을 구입했다.
먼저 저녁을 광주에서 대구로 도착한 최형과 함께 고기를 먹은 후
식곤증에 눈이 반쯤 감긴 채 꼬뮨에 도착했다.
꼬뮨으로 가자
꼬뮨에서 공연을 2번 정도 보았다.
처음에 밴드가 바에서 공연을 한다고 듣자
필자는 항상 공연장에서 공연을 보았기에
많이 생소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저녁 이후에는 집에 틀어박혀
공부만 주구장창 하는 필자는
바 라는 곳에 가도 될까 싶었다.
잠시 생각을 해보았다.
아하... 갑자기 뇌리에 스쳤다.
스타워즈 칸티나 밴드
https://www.youtube.com/watch?v=nSRwzP23ifI
해당 장면은 스타워즈 에피소드4 에서
오비완 케노비가 한솔로와 츄바카를 만나서 얼데란으로 갈 수 있냐 물을 때이다.
그러면 대충 이런 분위기가 아닐까 싶어 궁금해졌다.
왜 묻는가요?? 아하 그것은 말입니다~~ R2-D2에 저장된 홀로그램 메세지를 보고 레아 공주를..... 읍읍
음... 제다이가 간다는 느낌으로 가면 되지 않을까 싶었다.
일주일 동안 쌓인 근무의 피로를 프라모델로 풀려고 했지만...
문화 생활을 즐길려고 밖으로 나왔다.
PANEMA
문을 열자
부드러운 클래식 기타 선율이 가득 흘러나오고 있었다.
워낙 클래식 기타를 좋아하는 필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뭔가
어... 평소에 임형을 따라 티켓을 구매하면
분위기가 이렇게 감미롭지 않았다.
회상 :
초록불꽃소년단 이라는 밴드를
꼬뮨이라는 곳에서 처음 보았다.
노래에서 느껴지는 엄청난 파워에
동공이 8배 커진 느낌을 받았다.
두번째부터 최형과 동행하게 되었는데
" 어떤 밴드냐? " 라는 질문에
사람들이 날라다닌다 라고 답해주었다.
파네마의
색 다른 음색에 귀가 즐거웠고
한 곡이 끝날 때마다 소소한 만담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톡톡 튀는 가사에 설명을 더하니
봄이라는 계절을 더욱 만끽할 수 있었다.
앨범을 구입하긴 했지만...
공연이 모두 끝난 뒤에는 파네마 분들은 계시지 않았다.
싸인을 받지 못한 것이 많이 아쉬웠다.
유튜브 채널 :
https://www.youtube.com/@Panemaaaa
칵테일 주문
다음 공연이 준비 될 때까지
목을 축이고 있던 맥주를 다 마시고
EWE 오렌지 쥬스 칵테일을 주문했다.
상큼한 맛이 마음에 들었다.
얻어 먹은 것이 많은지라 이번에는 형들께 한 잔씩 돌렸다.
(극 I인 필자는 주문하기가 두렵다😇)
Erøtic Wørms Exhibitiøn
임형이 이 밴드를 보기 위해서 왔다 하신다.
이제 뒤에서 편하게 앉아서 공연을 보려고 했었다.
그러자 임형이 보컬 얼굴이 엄청 이쁜데 안보면 손해라고 하셨다.
모니터로 보려고 했는데 잘 안보였고 무대쪽으로 가보았다.
이게 왠일인가...
뭔.. 인형이 노래하고 있었고
고요한 듯 멋지게 드럼스틱을 잡은 드러머
박자를 쪼개서 가지고 노는 강열하게 잘생긴 기타리스트
예쁨을 버텨내지 못하는 안경을 낀 베이시스트
😮;;
자리로 돌아오니 감상을 물어보시는데
" 세상을 다 가지신 분들이 연주하고 계셨다. "
라고 말해드렸다.
https://www.genie.co.kr/magazine/subMain?ctid=1&mgz_seq=13724
꼭 앨범을 구입하고 싶었으나 앨범이 없었다😭
집에 돌아와 찾아보니 디지털 음원으로 발매 된 것이 있어서 들어보았다.
좋은 음질로 들을 수 있어 다행이였다.
( 역시 라이브의 감동의 맛은 잊을 수 없다!! )
웬 호들갑인가 생각 할 수 있는데
임형이 " 사라진 인디밴드의 음악은 앨범이 없으면 다시 들을 수 없다. "
그 말인즉슨 이대로 듣고 끝내야 하는가에 대한 아쉬움의 공포가 그대로 느껴졌다.
이야... Tsumugu를 처음 들었을 때의 느낌을 받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NDwqZIXOvKw
Mosshill
옆을 돌아보니 최형이 즐겁게 연주를 보고 계셨다.
멜로디와 목소리가 하나 같은 밴드이다.
특히 보컬 음색이 도마뱀의 발바닥 마냥 선율에 달라붙는다.
기타리스트의 애드리브로 공연장의 열기를 후끈 지핀다.
한 곡이 끝나고 기타를 조율하시는데
기타리스트 님들은 바로바로 조율을 멋들어지게 하시고
베이시스트님은 조율이 어렵다 하시는데 듣고보니 궁금해졌다.
( 음.. 고양이가 쭈욱 늘어나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했다. )
유튜브 채널 :
https://www.youtube.com/@mosshill_theband
한 페이지를 남겼습니다 😆
뭔가... 그림체가 다른 느낌이라
임형과 필자의 얼굴을 가렸습니다😅
Erøtic Wørms Exhibitiøn 공연 잘 보았습니다~~
앨범 꼭 내주세요!! 파이팅 입니다👍👍
마무리
하이볼 한잔을 마시고 코인노래방에서 놀다 집으로 돌아갔다.
임형도 노래를 잘 부르시는데 역시 밴드부 출신은 다르다.
마치며
필자도 밴드부를 하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
겁쟁이인 필자는 종이와 펜을 놓고 음악에 몰두하는 것이 두려웠다.
그래서 기타의 지판 대신 기계를 잡았었고 지금은 컴퓨터의 자판을 잡게 되었다.
이마저도 삐걱거리고 있는 것 처럼 느껴진다. 한심할 따름이다.😥
이렇게
꿈에 향해 노래하는 젊은이들을 보면 가슴속에 비쳐 알지 못하는 반짝임을 느낀다.
그 반짝임은 보석보다 빛나기에 필자의 글로는 도무지 표현 할 수가 없다.😞
내일 떠오르는 태양처럼 뜨겁게 이 글을 마친다.
모두 퐈이이이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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